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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두 달 살기

태국 치앙마이 요가 (애니 블리스 요가, 원님만 무료 요가, 요가매트 구입) [한달살기 심심할 때 1편]

by 호놀룰루레몬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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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약 두달살기가 거의 며칠 안남았다.

나무늘보처럼 지내기에 최적화 된 치앙마이.

슬로우 라이프에 익숙해진 탓인지,

아님 원래 게으른건지

블로그 포스팅도 느낌 올때만 하는 나

 

오늘은요 치앙마이가 심심할때 할만한 것 중

직접 해보고 좋았던 요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요가인들을 요기라고도 하지요.

yogi 들의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태국의 치앙마이에서는 특히나 저렴하고도 만족도 높은

요가 클래스를 즐길 수 있다.

 

나는 대학생 때 부터 꾸준히 요가를 해왔다.

대학교에서 처음 수업을 들은게 시초였는데,

스트레칭과 호흡으로 몸이 이완되는 느낌과

잠깐이지만 현실너머 어딘가로 잠깐 다녀오는 그 순간이 좋았다.

마치고 나면 활기가 도는 모습도.

 

나는 나대로 필라테스니 뭐니 간간이 해왔는데,

남편은 특히 요가가 처음이었다.

 

회사원들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것,

바로 만성 어깨통증과 거북목 아니겠는가?

 

우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스트레스는 많이 없어졌지만

굽은 어깨와 일자목은 여전하게 우리와 함께였다.

 

이번기회에 치앙마이에 오면 꼭 요가를 해보자!며.

 

 


1) 유료 요가 클래스 (Annie Bliss Yoga) 

 

치앙마이 님만해민에 요가원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멀면 멀수록 더 가기 싫은게 인지상정

 

코로나 이전에는 무료 클래스가 꽤 많았다던데,

가격은 요가원마다 다르지만

200~350밧 정도인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집앞에 한번이라도 가면 된거다라는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Annie Bliss Yoga를 총 7번,

One Nimman 원님만의 무료 요가클래스에 2번 가게됐다.

치앙마이 요가원 지도?(클릭시 구글맵으로 이동)

 

Satva Yoga, Wild Rose Yoga, Yoga Ananda, Annie Bliss Yoga

모두 평이 좋고 한국사람들의 블로그 후기도 굉장히 많았기에,

나름대로 고민해봤지만 역시나

1) 집에서 걸어가기 가까운 위치,

2) 너무 이르지 않은 오전 수업,

3) 기초반(beginner)이 있는

 Annie Bliss Yoga로 결정!

 

구글맵 앱에 '채팅'을 클릭하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예약이 역시나 필수였다.

 

 

오전 클래스는  8:15 중급반과 10:30 기초반

 

우리는 10:30 기초반 화목토 중에 화목을 주로 갔다.

 

중급반은 10명까지 300밧,

기초반은 6명까지 350밧의 요금이 있다.

(원래 4명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날 늘어남)

인원 제한이 있어서 2일 전에 미리 예약문의를 하는게 좋다고 했다.

 

우리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까

한달에 3000밧이면 무제한으로 수업에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역시 미리 예약을 해야함)

 

쉬고 싶은 날 돈 아까워서 억지로 가야하는

그런 상황을 마주하고 싶진 않았으므로

그냥 갈때마다 350밧*2명=700밧 씩 내고 수업에 참여했다.

 

한국에 비교하면 인당 13,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인데,

또 여기 치앙마이의 물가와 비교하면

(맛있는 까오만까이(백숙밥?)가 50밧정도라)

또 마냥 저렴하진 않은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실내라서 깔끔하다.
여기서 열명이 할 수 있나? 한 약간은 소규모 요가원

레알 치앙마이를 느끼려면 실내라기에 무색할 정도로

뻥 뚫려있는 요가원을 가야하는데(Satva 등등?)

운동은 가기 편리해야 자주 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

그리고 선생님의 친절한 코칭 등에 만족했기에

다른 요가원은 갈 생각을 안했다.

 

우리는 베이직 클래스에 주 2회정도 참여했는데,

총 7번의 수업 중 5번은 4명의 인원으로 진행됐다.

워리어 자세
하이런지
스트레칭 쫙쫙
쉬운 동작이나 집중하고 버티면 쉽지 않다.

애니선생님은 한국인들이 가장 모범적이라며

어디서 배워온건지 너무 완벽하게 따라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사진"을

첫시간에 매우 많이 찍어주셨다. (그것도 꽤나 맘에들게!)

오랜만에 하는 의식적 숨쉬기

요가의 요자도 모르던 남편이 이제는

업독, 다운독, 빈야사 플로우 등 아주 기본기는 갖추게 됐다.

출처: 핀터레스트 yoga down dog

나도 요가를 5년?만에? 여튼 꽤 오랜만에 하게 된건데,

신기한게 몸이 금방 적응한다.

자세마다 신경써야 할 부분, 그리고 이어지는 플로우가

내 몸 어딘가에 남아있던 것일까?

얼굴 터질뻔. 아직은 코어가 부족하다.

 

마지막 시간에는 아리따운 한국분이 사진을 찍어주셔서

이렇게 마음에 쏙드는 사진을 얻게됐다.

우리 둘다 키가 큰편이라 그런가,

등이 약간 굽어있어서 저렇게 뒤집는 자세가

처음에는 쉽지 않았었다.

 

일주일 2회씩 저걸 연습하다보니

마지막날은 무리없이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옆에서 지켜봐주시는 애니쌤

커플에겐 커플이 할 수 있는 운동들도 알려주신다.
90도 되나? 내겐 너무 어려운 다리찢기

애니블리스의 저 날이 마지막 시간이 될 줄 몰랐다.

 

7번 정도 하고나니 요가 비용이 꽤 된다고 생각하던 찰나,

(2명이라 거의 20만원 가까이 됨)

요가 수업에 함께했던 그 아리따운 분께서

"원님만 무료 요가"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치앙마이의 체류가 2주 남았을 즈음부터

무료 요가수업을 위해 원님만을 가게된다.

 


2) 무료 요가 클래스 (One Nimman Free Yoga Class)

 

 

원님만 공식 인스타그램

무료, 예약 및 등록 불필요! 단, 요가매트 지참 필요!

월요일 오전 9:30-10:30

수요일 오후 6:30-7:30

일요일 오전 9:30-10:30

 

원님만에서는 이렇게 일주일에 3번 진행하고 있다.

장소는 약간 그때마다 다른 듯 하다.

One Sala 라는 곳은 원님만 진입하면 광장같은 곳이 있는데,

그 광장 안에 지붕 있는 곳을 말한다.

만약 거기서 다른 이벤트를 하고있다면 3층에 올라가보면 된다.

 

내가 참가했던 수업은 월요일 아침, 수요일 저녁 수업이었다.

월요일 아침에는 비가 조금 와서 고민했지만

정말 인생에서 기억될만한 모먼트ㅠㅠ

비오는 월요일 아침,

여기에 내가 요가를 하러 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니.

인생이란 참 이런 점이 재밌다.

 

매우 뚫려있는 곳이라 시원했고, 비오는 날이라 더 운치 있었다.

One Sala에 하나둘 모여드는 요기들
이날 차트랑가를 몇번이나 했더라....
스트레칭하려고 누웠는데 위쪽에 보이는 건?

사바사나(요가의 마지막 송장자세)를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느라 누웠고, 잠깐 고개를 뒤로 젖혔더니

세상에...

돌아보면 보이는 배경들

영상으로도 남기고 싶어서 결국 폰을 들었다.

비오는날 월요일 아침 요가

이날 기억이 너무 좋았던 탓에

다 참여해야지! 했는데

무료수업은 내가 내는 비용이 없어서 그런가,

이상하게 잘 안가게 된다 ㅠㅠ

 

계속 안가고 다른거 하다가 결국

마지막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수요일 저녁에 가보았다.

 

저녁에 열리는 수업은 또 느낌이 다르다.

3층에 있는 공간에서 진행되는데,

바람이 잘 통해서 땀이 금방 식는다.

 

3층의 공간보다도, 그 공간으로 가는 길이 예술이다.

해질녘 하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보이는 풍경?!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

다만 이날은 영화를 상영하는 이벤트가 있었는지,

요가에 도통 집중하기 어려운 소음이 동반되었지만

그래도 남편과 하는 요가는 역시 재밌었다.

요기가 된 느낌의 사진을 남기고 싶었던 우리 남편ㅎㅎ

 


3) 요가매트 구입처 (마야몰 내 3곳)

 

참, 요가매트가 얼마더라?

우리는 무료수업에 사실상 5번정도 참여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요가매트가 420밧인데,

애니 블리스 요가 1.5번에 해당하는 가격이라

무료수업 딱 2번만 가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다!

 

마야몰에서는 3군데 정도 요가매트를 판매하고 있다.

1) 다이소 200밧 : 매우 얇음, 처음에 냄새남

2) 왓슨스 230밧 : 할인 중! 다이소꺼 보단 퀄리티 괜찮음

3) 스포츠용품점 420밧 : 꽤나 두꺼워서 무릎 안 아픔! 퀄리티 굿  

 

왓슨스 할인을 알았더라면 거기서 샀을 것이다.

 

(좌) 420밧 (우) 200밧 확연한 차이

 

 

치앙마이 yogi로 살아보며 느낀점

 

이곳 치앙마이에서 만난 여행자들 중,

특히 요가클래스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사는 일상 속에서 요가를 통한 휴식을 사랑하는 것 같았다.

 

이런 저런 포즈를 하다보면 힘이 들고

이거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역시나 마지막에 드는

하길 잘 했다, 시원하다, 상쾌하다라는 느낌은

매우 자연스러운 귀결로, 변함이 없었다.

 

안타까운건 한국에 그 많던 요가원들이

대부분 필라테스 학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필라테스도 그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혹시라도 쉬러 치앙마이에 한달살기를 생각 중이라면,

요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치앙마이에서의 요가를 매우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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